요즘은 액티브(Active) 투자 대신 패시브(Passive) 투자가 인기다. Active는 능동적, Passive는 수동적이란 뜻이다. 액티브 투자는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가 선별적으로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이다. 패시브 투자는 코스피 200, 코스닥 150, S&P 500 등 주요지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종목을 사고 파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패시브 투자 방식의 예가 ETF이다. ETF는 주식시장에서 매매되는 주식 특성과 여러 자산을 담아 운용하는 펀드 특성을 합친 상품이다. ETF는 주식 특성에 맞게 거래소에 상장되고 HTS(MTS)를 통해 매매된다. 기초자산인 국내외 주가지수(KOSPI 200, KOSDAQ 150, KRX 300, S&P 500, NIKKEI 225, CSI 300 등), 금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삼성전자 등 개별종목의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가령 기초자산인 코스피 200지수가 1% 상승함에 따라 관련 ETF도 1~2% 상승하는 식이다.
국내에 상장된 ETF 장점은 첫째, 일반 펀드와 달리 개별주식처럼 HTS나 MTS에서 매매가 가능하고 결제일도 T+2일(매매 후 2영업일)로 펀드의 T+2~8일보다 빨라 환금성이 높다. 둘째, 일반 주식 매매와 달리 매도 시에 증권거래세(0.3%)가 면제되며 펀드 수수료(보수) 대비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다.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자산 대부분을 상장 주식에 투자하므로 상장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다. 그래서 적립식 펀드 대신 매월 ETF를 매수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 분산 투자에 따른 투자 안전성이 매력이다. 가령, 개별 건설사보다 건설주 ETF 매수가 투자 안전성이 높다. 편인 종목 상승 시 그 상승분을 반영하고 특정 종목 무상감자, 상장폐지 등 악재에도 다양한 건설주를 분산 투자했기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넷째, 주식처럼 매매되므로 펀드와 달리 환매수수료가 없다. 다섯째, 주식형의 경우 배당금, 채권형의 경우 이자를 재원으로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주식형 ETF는 1월, 4월, 7월, 10월, 12월월 마지막 영업일이 분배금 지급기준일이며, 그 밖의 ETF는 12월 마지막 영업일이 기준일이다. T+2일 결제를 감안해 기준일 2영업일 전에 매수하면 분배금을 지급받는다.
국내 주식형 ETF | 그 밖의 ETF | |
증권거래세 | 없음 | |
매매차익 | 비과세 | 배당소득세(15.4%) |
분배금 | 없음 | |
금융소득종합과세 | 해당 없음 | 과세 대상(이자소득, 배당소득 등 금융소득 합계 2천만 원 이상일 경우) |
ETF는 펀드이므로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관련 수수료(보수)를 받는다. 자산운용사별로 고유의 이름을 붙이는데 KINDEX는 한국투자신탁운용, KODEX는 삼성자산운용, TIGER는 미래에셋자산운용, ARIRANG은 한화자산운용, KOSEF는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다. 가령 KINDEX 200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발행한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다. 각 운용사별로 부과하는 수수료가 다르므로 각 운용사 상품별 수수료는 한번 체크해볼 만하다.
소규모 ETF는 상장폐지될 수 있다. 신탁원본(자본금) 및 순자산 총액이 50억 원 미만으로 일정 기간 지속되면 상장폐지다. 다만 주식과 달리 ETF는 펀드이므로 상장폐지일까지 보유한 투자자에게 순자산가치에서 세금과 펀드보수 등을 차감한 해지상환금을 지급한다.
ETF 중 파생상품 요소가 가미된 상품도 있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 수익률 변동폭의 2배 이상 수준이다. 즉, 기초지수가 1% 오를 경우 레버리지 ETF는 2% 오르지만 반대로 기초지수가 1% 내리면 레버리지 ETF는 2% 하락한다.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리버스 ETF라고도 한다. 인버스 ETF도 1% 하락에 2% 이상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가 있다. 고위험 ETF는 기초지수 변동 시 원금 전액 손실도 가능한 상품임에 주의해야 한다.